2019 회고록 및 2020 목표

2020. 1. 7. 10:36잡다한 생각

2019년 회고록

삼성 unpack 행사

2019년 초부터 좋은 일로 start를 할 수 있었다. 삼성 이벤트에 당첨되어 s10, 폴더블을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를 갔다. 실제로 미국을 처음 가서 신기하고 좋았지만 재밌게 못 놀아서 후회가 많이 남았다. 소마 자소서를 다 적지 못하고 가서 출발하기 전 날 집과 미국 호텔에서 매일 밤 자소서를 작성했다. 그 때문에 여행 중 쪽잠을 자며 제대로 놀지 못하고 버스에 여권을 두고 내려서 멘붕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다행히 다음 날 찾았지만 너무 다이나믹한 미국이였다. 자소서를 도와주었던 누나도 공부할 것도 많은데 도와준다고 힘들어해서 많이 미안했다. 자소서와 이런 저런 일의 멘붕의 연속이라서 그런지 평소 보다 컨디션도 안 좋았고 재밌게 놀 수 없었다. 처음 가본 미국인데 후회가 많이 남았지만 좋은 날씨의 자유로운 캘리포니아 사람들을 보며 나 또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학교

2018년 1년 동안 휴학한 후 2019년 1학기에 복학했다. 휴학 기간 중 하고 싶은 공부, 대회 수상 및 개발 행사 참여, 회사 구경  등을 하며 자신감 있게(?) 복학했다. 새로운 분들과 많이 만났으며 우리 과 교수님을 버리고 옆 학과 갓ㅇㅎ 교수님의 알고리즘 수업을 들었던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수업 시간마다 나의 궁금증이나 고민을 너무 잘 들어주시고 의견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교수님 유투브 강의(https://www.youtube.com/channel/UC-cOmaeWLm7Ii7erMQNatvA/videos)


학기 중에 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부경위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교 정보를 일정한 틀로 정리해놓은 webpage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되었다. 여기서 react + node + graphq이라는 조합으로 진행했는데 graphql은 rest와는 완전히 다른 맛의 api였다. 

부경 위키

프론트 디자인은 나무위키를 보고 똑같이 만들려고 노력했다. 에디터는 마크다운 형태로 제공하였으며 아래와 같이 글 작성 및 수정 등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학교생활 중 과제와 시험에 치여살며 5월 소마 합격 소식을 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때부터는 지옥의 시작이었다. 매일 잠 못 자며 아이디어 생각하고 팀원들과 회의하고 멘토님 평가의 연속이었다. 계속 뺑뺑이를 도는 느낌이었다.

팀원들과 아이디어 회의

그리고 행사 및 자유 멘토링을 들으러 서울에 매번 올라갔었는데 바쁘면 ktx, srt를 탔고 괜찮으면 해운대에서 bus를 탔다.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많이 소비했다. ㅠㅠ 또 매일 밤을 새우니깐 잠이 너무 많아져서 기숙사에서 쪽잠 자면서 수업 안 늦으려고 매번 뛰어다녔다. 한 번은 운영체제 ㅇㅅㄷ 교수님이 얼마나 불쌍했으면 너무 뛰어와서 헉헉 되니깐 물 좀 먹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빴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학기였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서 학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처음으로 학점이 4점 대가 넘어서 더 의미가 깊었던 학기였다. 

소마

사실 하반기 대부분의 기억은 소마밖에 없다. 우리 팀은 스마트폰으로 사과를 촬영하여 당도를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일반인들이 들으면 이게 왜 필요해요라고 할 수 있지만 농장 주인 분과 도매상분들에게 니즈가 있다고 생각하여 실행하였다. 내 아이디어지만 실제로 가능한지도 모르고 성공할지도 몰라서 면접 때 만 말하고 팀원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내 면접 위원이셨던 구름의 류성태 멘토님이 내 아이디어를 기억하셨다가 자유멘토링 때 추천해주셔서 이 아이디어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팀원들도 잘 선택하여 동생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냥 친한 친구가 생긴 느낌이다. 현재의 팀원들이 없었더라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app 및 web 버전

 

실제로 사용자 농민, 도매상 분들을 찾아봬서 니즈와 필요성에 대해 확인하였고 군위에 있는 사과연구소에 방문하여 연구관님을 만나서 기술적인 확인을 마치면서 성공할지도 모르는 주제를 잘 끝낼 수 있었다. 프로젝트 때문에 군위, 영주, 집에서 먼 공판장을 많이 방문했는데 방문할 때마다 자기 일같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결국 이번 과정을 통해 논문도 두 편 쓰게 되고 특허도 출원했다. 논문은 졸업 논문만 생각했는데 써볼 수 있을지 몰랐다. 원예학회와 전자공학회에 논문을 제출하였다 . 그리고 소마의 지원을 받아서(소마는 짱이야) 특허도 무료로 출원할 수 있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6개월 만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소마 과정 안에 아쉬움 점도 있었지만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최종 평가까지 심사위원 분들이 아이디어도 신선하고 결과까지 성공적이어서 칭찬을 들으며 끝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 

 

논문 및 특허

특별히 소마를 하면서 특별한 기술을 익혔다거나 배운 것은 없었다. 익혔다면 영상처리 쪽을 조금 더 배운 것 같다. 그래도 이번 과정을 통해 소마 과정을 통해 많은 형, 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더 사람이 된 것 같다(생각적인 면이나 멘탈적으로 조금 더 사람이 된 것 같다). 

 

팀 회식

멘토님들도 퇴근하시면 6, 7시인데 도움이 필요하실 때마다 강남으로 와주시고 밤 11시까지 열정적인 멘토링을 해주셨다. 그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는 분이시면 아낌없이 도와주시려고 하셨다. 정말 많이 배우고 좋은 공학자로서 한 발짝 더 나아간 느낌이다. 항상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심사위원 및 주위 사람들이 이아디어의 유래에 대해 궁금해 하셨다.  부모님께서 과일장사를 하셔서 낼 수 있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공판장에 도매상인 분들을 만나 뵈며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고 선 듯 비싼 기계랑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동창 과수원에 방문하여 실제로 얘기해볼 수 있었고 편하게 사과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나들은 옆에서 많은 의견과 도움을 주었다. 항상 가족들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2020년 목표

  • 더 행복해지기
    최종적인 목표다.

  • go, typescript등 새로운 언어 공부하기
    항상 새로운 언어는 계속 나와서 따라가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항상 설레고 기분좋은 일이다.

  • cs 공부 및 정리하기(운체,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등)
    topcit에게 복수혈전 할거다. 그리고 topcit을 통해 cs가  많이 부족한 점인 것을 깨달았다.

  • 알고리즘 1000문제 풀기
    결국 무슨 프레임워크를 쓰든 뭘할 수 있든 회사에 가려면 알고리즘을 잘풀어야한다. 많이 푸는 것보단 좋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지만 목표를 정하기 위해 1000문제라고 설정하였다. 

  • 토플 80점 넘기
    사실 대부분의 개발자 분들이 의사소통만 잘하면되지 그렇게 어학성적에 중요하게 생각안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었다. 그런데 취업은 몰라도 어학성적이 없으니 학생 때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제한적이라 도전해보려고 한다. 마치 컴공에게 학점 != 실력이지만 대부분의 대학 활동은 학점을 보는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