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회고

2023. 6. 21. 01:29잡다한 생각

벌써 2023년 상반기가 끝나간다. 최근 1년 생각해보면 내가 참 지랄 맞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남에게 피해 끼치기 싫어해서 부탁도 못하고 눈치도 많이보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상대방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내 마음이 편해서 그랬다. 그래서 보통 가족들을 제외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지x을 부린적이 거의 없다... 

 

이런 얘기를 심리 상담 선생님께 한적이 있었다.

 

나: 저는 학생때도 사건사고 없이 공부, 운동 열심히하는 학생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저한테 힘든 일이 많아서 지랄을 많이 부렸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선생님: 상훈씨 혹시 지랄 총량의 법칙아세요? 한 사람이 부릴 지랄의 양은 동일하대요. 상훈씨가 학생때 부려야 할 지랄을 지금 나이들어서 다 부리고 있는거에요. 너무 크게 신경쓰시지 마세요. 지금 많이 부려보고 끝났을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거에요.

 

답변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안도됐다. 다들 이렇게 지랄을 부리는 경험이 있구나... 또 크게 변할 수 있을 기회구나 생각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바꾸고 싶었다... 누구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아닌 내가 바뀌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로부터 6개월 정도가 지났고 많이 변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회고를 시작해보겠다.

 

상반기 주된 개발 일

DX 이중화 연결작업

 

최종 목표

 

스트레스가 역대급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고객사의 제안으로 DX 이중화라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워낙 희귀한 케이스라 자료도 없고 우리한테 알아서 하세요? 라는 식으로 작업을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했던 말이 모르겠으면 AWS 솔루션 아키텍처 도움 받으세요! 라고 했는데... 메가존 솔루션 아키텍처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시간당 몇십만원 했다...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다보니 바로 도움을 받기 보다는 내가 일단 시도 하게 됐다. 이전에 vpn연결한 것을 바탕으로 설정을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슨데 당일 실패했다. 실패한 것에 대해서 그 차장님은 나에게 혼?? 짜증을 냈다. 다른 사람 사람들과 자주 일하며 잠깐 실수 했다고 짜증내는 모습을 처음봐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내가 네트워크 관리자도 아니고 왜 자세히 알려주지도 않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해놓고 자기가 돈 줄 것도 아니면서 돈 드는 솔루션 아키텍처 도움을 받으라고 지랄을 했는지... 뭐 설정 제대로 안해놓고 테스트 하면 어떡하냐고 혼을 냈고 자기가 알려줄 것도 아니면서!!!

 

실수는 간단한거였는데 Public IP를 aws측에 신청해서 받아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야하는지 모르고 헤매다고 임의로 넣은 IP로 했다가 잘못됐었다. 애초에 설정은 잘못한적이 없었고 성공한 설정이 뭔지 몰라서 한달동안 쉐도우 복싱하다가 결국 솔루션 아키텍처를 불렀다.

 

제가 설정한 정보를 본 아키텍처가 한 말은 엥? 설정 완벽하게 됐는데요... 그냥 테스트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설정은 처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기쁘면서도 이 일 때문에 내가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역대급이었다. 사실 그냥 때려치고 도망가고 싶었다... 이 당시에는 혼자 모든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도망치기에도 무리가 있던 것은 사실... 결국 테스트를 그냥 진행했고 성공했다. 

 

배운점

- Public Dx 연결 작업 및 준비해야한 아이템

- aws 전체적인 네트워크 구성

- cloudwatch로 로그 하나씩 뜯어보며 데이터 확인하기

 

EKS 업그레이드 중 터트림

 

Terraform을 통해서 AWS EKS를 관리해주고 있는데 옛날 버전인 1.22를 사용하고 있어서 1.23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eks 특성상 여러 버전을 한번에 업그레이드 할 수 없어서 하나씩 천천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한다.

 

테라폼이랑 우리 측 s3에 있는 tfstate 내용이 달라서 충돌이 계속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tate mv를 통해 상태를 변경시켜주면 되는 거였는데 이 작업 없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니 클러스터가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destroy 되길래 고객사에게 바로 연락 돌려서 지금 내부적으로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데이터 주고받는 잡이 잘 안될 것 같다고 전화 돌렸다... 다행히 당일 모든 cronjob이 돌고나서 터진 거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새벽 2시까지 클러스터 다시 올리고 deployment, 서비스, config, secret 정상화 하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config의 경우 git에 저장하고 있는데 secret의 경우에는 저장을 안하고 있다보니 모두 날라갔다... 그래서 로컬로 저장된 secret 겨우겨우 찾아서 만들어줬다.. 이 때의 문제를 느껴 지금은 모든 secret을 aws secrets parameter에 저장하고 있다.

 

또 한번 터트리면서 모든 object를 복구하고 service 붙여서 정상작동 시키고 A to Z까지 혼자 하다보니 k8s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배우게 됐다.

 

또 한번 터트린 이후에 진행된 eks 버전 업그레이드 에서는 모든 문제 없이 잘 진행시켰다.

 

- 1.22 -> 1.23 -> 1.24 -> 1.25까지 내가 모두 업글레이드를 진행했는데 무사 진행시킴.

- 처음부터 구성하다 보니 k8s 구성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알게 됐다. 

 

 

유저 필터링 개발 With Goroutine

 

협력사에서 잘못된 데이터들이 들어오고 있어서 변경 요청을 드렸는데 이거 바꿀 수 있는 개발 리소스가 없다고... 내가 유저 필터링을 개발해야했다. 약 120만개의 유저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해서 잘못된 점이 있는지 처리해주는 필터이다. 120만개의 유저 데이터를 배치로 Dynamodb에서 찾으려고 하니 당연히 개같이 오래걸렸고 어쩔 수 없이 병렬로 처리해야했다.

 

그래서 Goroutine을 사용해 병렬처리 작업을 시작했고 아래와 같이 두가지의 문제가 발생했다. 

 

1. Http Request 과부화

Golang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http client의 경우 기본적으로 Client와 연결될 수 있는 수 MaxIdleConnsPerHost는 2개로 고정돼 있다.

 

2개로 고정되어 있다보니 100개 연결이 돼도 2개만이 Connection이 되기 때문에 나머지는 모두 Close가 된다. 따라서 다수의 Http Request를 만들어서 안정적인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이 옵션을 Custom 해줄 필요가 있다.

&http.Transport{
		MaxIdleConns:        100,
		IdleConnTimeout:     time.Duration(10) * time.Second,
		MaxIdleConnsPerHost: 100,
}

 

개발환경에서 계속 Timeout 에러가 발생했는데 이는 Http Client가 2개만 동시에 실행되다 보니 계속해서 Wait이 발생해 에러가 occur 한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이 MaxIdleConnsPerHost의 수를 적절하게 맞춰 주는것이 좋다. 나는 Goroutine을 70개로 제한했기 때문에 100개로 디폴트 값을 주어 Custom한 Httpclient를 만들었다.

 

설정 후 돌려봤을 때 Timeout 및 특별한 에러가 발생하지 않았다.

 

2. Goroutine 수 제한하기

 

Goroutine 수를 제한하지 않고 돌리다보니 컴퓨터 리소스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문제가 있었다. 돌리면서 활성상태를 확인했을 때 cpu 사용률이 2000%까지 증가했다. 이는 Goroutine을 무제한으로 생성하다보니 이런문제가 생긴 것 같다. EKS EC2 자원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Goroutine 수를 제한해서 Request를 보내야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Goroutine을 생성할 때 make에 개수를 제한 후 각 Goroutine 마다 채널을 넣어준 후 작업이 끝나고 채널에 값을 빼주는 식으로 작업의 수를 제한할 수 있었다.

// Goroutine 생성
concurrentLimitChannel: make(chan struct{}, params.ConcurrentLimitChannel)

// 아래와 같이 채널에 빈 값을 넣어준 후
for l := range line {
	***
	pr.concurrentLimitChannel <- struct{}{} // 채널 하나를 가져옴.
   	***
}


// 작업이 끝났을 때 아래 함수를 호출해서 
// goroutine의 종료를 알려준다. 
// 종료된 후 알아서 pool 이동하게 된다.
func (pr KBProcessor) passConsentByChannel(consent *kbcard.KBConsent) {
	pr.selectedConsentChannel <- consent
	<-pr.concurrentLimitChannel
}

 

기존에 한 12시간 걸리던 작업을 Goroutine과 Http Request를 통해 하루 한 6 ~ 7분 작업으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EKS의 사용되는 Node CPU 사용률도 60%정도로 실행됐다.

 

이번 분기에서 제일 잘한 작업이다.

 

DBT 적용

 

회사에 새로오신 분에 의해 요즘 DBT 적용하고있다. DBT를 사용하며 느낀 점은 작게 작게 나누어서 데이터를 저장하며 이를 융합해 원하는 형태로 테이블 및 View 형태로 관리하는 것 같다 이를 DBT에서는 Mart라고 한다.

 

또 내가 느꼈던 장점은

 

- 데이터에 원하는 테스트를 추가해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관리할 수 있으며

- 외부 라이브러리 써드파티를 추가해 다양한 곳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 특별한 Join 작업이 크게 필요없어지는 느낌이다.

- 작게 쪼개진 Table, View를 조합해서 더 큰 조합체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 incremental?이었난 특정 테이블에 계속해서 데이터가 조금씩 추가되서 테이블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기능도 있었다.

 

아직은 설계중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되게 유용한 툴인 것 같다.

 

자잘자잘하게 기억에 남는 작업들

 

1. Dynamodb Table Migration 작업을 라이브 서버에 문제없이 작업하기

디비 키 값을 변경해야하지만 value들은 그대로 옮겨가야 하는 작업이 있었다. migration할 때 원래는 데이터 migration aws 오브젝트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새로운 값을 넣어야할 때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Go언어로 읽어서 새로운값을 추가해서 그대로 새로운 테이블에 넣어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새로운 테이블에 넣어주는 함수는 aws sdk의 BatchWriteItem을 사용했는데 25개씩 한번에 쓸 수 있다. 25개씩 한번에 쓰면 다이나모 자체에 과부화가 걸리게 되어 데이터가 온전히 옮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옮겨지지 않은 데이터가 error 타입으로 알려주지 않아서 batchwriteitem 함수의 result 값의 파라미터인 unprocessedIte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하지만 과부화가 문제라면 한번에 써지는 데이터의 수를 줄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10개로 줄이니 모두 DB에 쓰여졌다...

 

2. security hub 점수가 생각보다 낮아서 이 점수 올리기 위해 여러 작업을 했다.

 

최종적으로는 50점대에 있던 점수를 66점까지 올렸다 올리기 위해 아래와 같은 작업을 했다. 이러한 aws 보안 작업은 처음해봤는데 생각보다 각 이슈별로 해결책이 도큐먼트에 잘 나와있어서 크게 도움이 됐다.

 

3. 더한 자잘자잘한 작업들 많았지만 외부에는 얘기 못할 작업들이라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 유저별로 다른 sqs에 전달되게 개발하기

- 회사별 동의 다 다르게 처리되게 개발하기

- 여러 고객의 동의를 처리하면 DB에 쓰는 것과 S3에 쓰는 것을 구분하는 작업 

 

회사에서 나름 많은 일들을 했고 힘든 일도 있었고 속도가 안나고 있는 일들도 있었다. 이런 일들이 언제쯤 처리될지 모르겠지만 ... 아마 이번 하반기에 이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개발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사실 한게 더 많지만 너무 적기 힘들닷... 내가 한 문화생활 공유

 

 

문화 생활

전시

상반기에는 전시를 꽤나 많이 보러 다녔다. 작년부터 전시 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올해도 사진전, 전시 모두 가리지 않고 가고 있으며 아직 사놓고 가지 못한 전시도 너무 많다... 하반기에도 부지런하게 다녀야지!

 

올해 봤던 전시 중 가장 좋았던 전시는 

1. 리움 마우리치우 카텔란

   괴짜의 향기가 느껴지는 전시였다. 무료이고 전시 퀄리티가 높다보니 티켓팅이 너무 힘들었지만 내가 aka. 예약봇 아닌가 ㅋㅋㅋ 예약 성공해서 친구와 재밌게 관람했다. 신기하고 이런게 작품이 된다고? 했던 작품들이 재밌었다. 그리고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자전거 타고 등장하는 아이도 볼 수 있었다. ㅎㅎ

2. 경복궁 야간 관람

  경복궁은 옛날부터 좋아했다. 자연과 궁이 하나로 이루어져 자연스러운 조합을 이루는 멋진 궁이라고 생각한다. 근정전의 뷰를 정말 좋아하는데 45도 각도에서 보면 인왕산과 북한산이 사이에 근정전이 위치하게 돼 사진을 찍게 되면 산을 마당으로 갖고 있는 멋진 궁궐의 모습이된다. 그리고 내가 갔을 때 운 좋게 양성원 첼리스트 공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이쁜 야간 궁 + 첼로 공연까지 완벽했던 하루였다.

 

3. 국립 중앙 박물관 거인의 시선

  그림의 퀄리티가 너무 높아서 놀랐던 전시... 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림의 설명, 전시 기획 등 뭐 하나 놓칠게 없던 매우 좋았던 전시였다. 

  

4. 대전 시립 교향악단

  클래식 음악을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따라갔다가 감동을 받게된 음악회였다. 사실 잘 모르지만 프룻 솔로 공연에 모든 악기들이 하나 되어 정말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1. 서촌 The Anonymous Project

 

2. DDP 반클리프 전시

 

3. 한남동 리움 마우리치우 카텔란

4. DDP 데이비드 호크니

5. 서울 시립 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6. 경복궁 야관 관람

7. DDP 스위스 공대 차원 여행

8. 성수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전

 

9. 한화와 함께하는 2023년 교향악 축제 대전 시립 교향악단

10. 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화

아바타, 앤트맨, 스파이더맨, 가오갤3 내년까지 RVIP 유지 못할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못봤네...

 

스포츠

 

내가 보는 롤, 야구, 농구, 배구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것은 야구, 배구 였다.

 

 

야구 

한화랑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 생각보다 약팀을 응원하고 있는데 이건 약팀의 우승에 대한 도파민 때문인 것 같다. 아시는 스포츠 팬들은 알겠지만 상대적 약팀, 작년 시즌의 약팀을 응원하다가 다음 시즌에 우승을 하게되는 도파민이 엄청나다.

 

어릴 때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cj를 응원했는데 조병세? 였나 위너스 리그 결승전에서 역올킬을 하며 우승했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작년에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던 DRX가 우승했을 때의 기쁨은 데프트 만큼 기뻐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와 한화는 진짜 너무하다 너무 게임을 못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팀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의 경우 예전에 한번 무너지며 아무 힘도 못쓰며 무너졌는데 이번 시즌은 다르다. 끝까지 따라 붙고 아직 역전하는 힘은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동주, 문현빈, 이진영, 김태연이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 ~ 3년 내에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초반에 좋은 마무리, 괜찮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이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롯데의 경우 원래 봄에 잘하는 팀인데 이번 시즌은 봄이 길었는지 오래가서 조금 흥겹게 야구를 봤다. 나는 봄에만 잘하는 팀은 뎁스가 얇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144경기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주전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부상이 올수도 체력이 떨어질 수 도 있기에 급하게 올려도 어느정도 해줄 수 있는 2군 선수, 후보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롯데가 매번 같은 패턴으로 순위가 막장인 것을 보면 이 팀의 뎁스는 막장인 것을 볼 수 있다. 

 

배구

이번 시즌에 여자배구를 좋아하는 누나와 장충체육관에 직관을 갔다. 이번 시즌 장충체육관 승률이 100%이다. 한번도 안졌다. GS경기의 경우 약팀이랑 붙어서 당연히 이겨야하는 경기였지만 우리카드의 경우 강팀인 대한항공이랑 경기였기 때문에 질 확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2번의 직관에서 5세트까지 가서 너무 짜릿하게 이겨서 오랜만에 소리지르며 응원해서 목이 쉬었다 ㅋㅋㅋㅋ

 

 

또 내 연고지 팀인 도로공사가 우승을 한 시즌이다. 이번 시즌 경기력이 너무 왔다갔다 해서 사실 그렇게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다. 

 

하지만 뻔히 보는 레퍼토리처럼 흥국에서 2경기 연속으로 패하더니 팬인 나도 포기했는데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끝까지 따라 붙어서 우승까지했다. 역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도로공사의 V2를 라이브로 본 내가 승자다 ㅋㅋㅋㅋ

 

위 사진은 롯데 호텔에서 수영장 안가고 결승전 5번째 경기를 보는 나의 모습인데 너무 열심히 본다 ㅋㅋㅋㅋ

 

 

운동

작년부터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있다. 그래서 그런지... 몸무게가 72 ~ 73KG으로 잘유지 됐다. 또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니 이제 저녁에 샐러드 안먹어도 살이 안쪄서 요즘은 식단을 따로 안하고 있다. 상반기 운동 결과를 공유해보겠다.

 

러닝

작년부터 조금씩 러닝을 했지만 올해는 조금 진심으로 했다. 주로 퇴근해서 피곤해 많은 거리를 뛰지 못했지만 꾸준히 5분대로 뛰었고 평소 5km ~ 10km 한주에 2, 3번정도 뛰었다.

 

3 ~ 4월은 발목을 다치며 통째로 날려버렸다...

 

올해 그래프

 

전체 기록

 

새로운 장비 구매

가민 955 구매 평소 스마트폰을 이용해 gps 측정을 하다가 갤럭시 gps가 너무 튀어서 운동 전용시계를 구매했다. ddp 가민 지점을 방문해서 구매했는데 처음에는 구경만 갔다가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꼬셔서... 나도 모르게 60만원 정도에 구매해버렸다(내 텅장 ㅠㅠ)

 

55, 255도 좋은 시계이지만 955만 터치가 된다고 해서 아니 터치도 안되는게 무슨... 스마트 워치야라며 955를 구매했다.

 

구매한지 5달 정도 되서 적는 후기이지만 60만원치고 ux, 반응속도 디자인 좇나 구리다 이런게 무슨 중국산 스마트워치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1. 완벽한 GPS 정말 정확하다.

2. 오래가는 배터리 평소 안쓸때 백라이트를 안쓰며 화면이 어두어지면서 배터리를 아끼는 것 같다.

3. 가벼운 무게

4. 다양한 운동 범위.. 운동지원 범위가 정말 넓다.

5. 지도를 직접 넣고 다닐 수 있고 이걸 중간중간에 볼 수 있다. 

6. 가민에만 러닝을 등록하면 스트라바, nrc, 러너블등에 자동으로 기록이되서 매우 편하다.

 

써코니 엔돌핀 프로 3를 최근에 구매했다. 첫 카본화이다. 지금 감기에 걸려서 몸이 너무 안좋아서 신은 적은 없지만 기록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10km 서울 마라톤

기록은 1km당 5분 9초이다. 진짜 첫 1km 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해다니느라 기록이 너무 낮게 나온게 너무 속상하다 ㅠㅠ 카본화도 샀으니 다음 마라톤인 jtbc는 열심히 준비해서 km당 4분대로 들어가고 싶다. 

 

또 친구한테 하프 도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들은적이 있는데 십자인대 수술을한 나로서는 내 몸의 내구성이 의심스러워서... 하프는 대도록이면 도전을 안하고 한번 뛰고 무조건 다음날은 쉬는 루틴을 지킬 것 같다.

턱걸이 

작년부터 꾸준히 턱걸이를 하고있다.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작년 10월 친구들에게 나 턱걸이 2.5개 성고했어 라고 올린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퇴근 후 매일매일 꾸준히 하고있다. 과연 얼마나 성장했을까 ㅎㅎ

 

지금은 한번에 최대로 15개했다. 그리고 15개는 생각보다 힘들어서 10개 x 3 세트씩 하고 집에 가고 있다. 몸도 확실히 좋아졌고 팔도 많이 두꺼워졌다. 

 

하지만 최근 직장도료에게 자세 피드백을 받으며 등으로 턱걸이를 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조금 더 개수는 줄어들었지만 몸에 자극?은 조금 더 많이 오고 있다. 

 

 

스쿼트

요즘 스쿼트도 하고 있는데 평소 하체 운동은 왜해?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사친 친구의 소개팅 썰을 듣고 생각이 많이 바꼈다. 소개팅을 해서 남자가 마음에 들어서 몇번 만났고 만날까 고민하다가 허벅지를 봤는데 너무 얇아서... 마음이 꺾였다고... 그래서 하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퇴근 후 스쿼트 50개씩 2번을 하고 집에가고 있다. 계속 꾸준히해서 어느정도 결과를 보고 싶다.

 

농구

올해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농구팀을 만들어서 퇴근 후 모여서 농구를 종종한다. 다행히 러닝을 조금씩 하고 있어서 그런가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온게 느껴져서 많이 뛸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릎 수술한 뒤로 무리하면 안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총평

2023년은 행복을 찾아서 떠나버린 해이다. 연초에 생각해보면 너무 불안함을 느꼈었다. 내 귀에 들렸던 안들렸던 뒤에서 누가 뭐라고 말했건 그리 중요한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조금 힘들었나 보다 회사에서 모든 일은 혼자 책임지며 하고 회사 안밖으로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그럴때 마다 상담 선생님께서 해주신 얘기가 생각났다. 들었던 말 있었던 일들은 모두 작은 일이고 내가 신경쓸일이 아니라며  게속 리마인드 했다. 상훈씨 너무 작은 일들을 그물에 잡고 있어요. 조금 더 큰 그물을 사용해서 작은 일들은 보내주세요. 그렇게 다 잡고 있으면 상훈씨가 힘들어요! 그래 맞다... 작년에 들었던 얘기인데 작은 일들을 보내주는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매우 안정적이고 행복하다. 사실 별거 없었던 것 같다. 어릴적 일화로 대학 때? 고딩 때? 아빠에게 아빠 내일 과일 안팔리면 어떡해... 재고 남은거 처리 안되면 어떡해 안 불안해? 라고 질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학교, 취업, 시험에 대해서 불안함을 느껴서 아빠는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했던 것 같다. 

 

아빠의 대답은 그냥 아무걱정하지 말고 두다리 쭉 뻣고 그냥 코하고 자!였다. 말을 이어서 네가 정직하고 바르게 해왔다면 잠 잘 때 아무걱정 없이 잘 수 있을거라고 그러니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모든 일을 바르게 하라고 했다. 이 말을 다시금 떠올려보며 행복한건 그냥 아무걱정 없이 잘때 두 다리 쭉 뻣고 잘 수 있으면 되는 것 같다. 요즘은 잘자고 마인드 적으로나 외적으로 크게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 

 

이 일화를 생각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내 나름대로 결론낼 수 있었다.

연초에 내가 적은 글을 보면서 마무리 하려고 한다. 상반기가 지나서 봤을 때 나름의 좋은 선택들로 열심히 해서 힘든일들을 지혜롭게 이겨냈다. 물론 혼자만의 힘이 아닌 친구, 동료, 형, 누나 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를 도와준 모든분께 감사의 인사를 들이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어떤 플레이로 공격해야 할까? 라는 고민이 들때는 그때는 멋있는거!
멋있는거 하며 살자
- 가비지 타임 시즌 2 12화 -


아마도 다음 글을 언제 적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빠 멋쟁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해? 아빠랑 얘기 나누며 느낀점이다.